안녕하세요~ 기상예보사 겸 기상감정사 웨더토끼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토끼가 알려 주는 [당신이 몰랐던 날씨 이야기] 올해 겨울은 왜 이렇게 추울까? 편입니다.
지난주에 체감 온도 -20℃까지 떨어졌었죠. 혹한의 추위로 아침에 집을 나서기 더 꺼려졌습니다. 그런데 올해 유독 더 춥다고 느껴지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올해 겨울은 왜 작년 겨울보다 이렇게 추운 걸까요?
겨울철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확장에는 도움이 되는 요소도 있고, 방해가 되는 요소 있죠. 대표적으로 ‘엘리뇨 현상’과 ‘라니냐 현상’이 있습니다.
작년 겨울이 평년보다 이례적으로 따뜻했던 것도 올해 겨울이 더 추운 것도 이 때문입니다. 엘리뇨와 그 반대 개념인 라니냐는 이상기후 현상이 아니라 지구 에너지 균형 때문에 5년 주기로 생기는 해양-대기 자연현상입니다.
지구의 적도 부근의 북반구에는 북동 무역풍이 남반구에는 남동 무역풍이 불고 있죠.
바다 위의 바람 방향에 따라 해류의 방향이 결정되는데 북반구에서는 운동방향의 오른쪽, 남반구에서는 운동방향의 왼쪽으로 해류가 이동합니다.
이것을 ‘에크만 수송’이라고 부르며 이로 인해 적도 부근 해수가 발산하게 됩니다. 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차가운 해수가 아래에서 용승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으로 평상시에는 다음과 같은 해수면 온도 배치와 기압배치가 생성됩니다. 동태평양에는 고기압이 서태평양에는 저기압이 형성됩니다.
"그런데 이 무역풍이 일정하게 불지 않고 약 5년을 주기로 강약을 반복합니다. "
엘리뇨 시기 때는 무역풍이 평년보다 약화되어 용승이 적게 일어나 적도 부근 바다의 수온이 상승합니다. 반대로 라니냐 시기 때는 무역풍이 평년보다 강화되어 용승이 많이 일어나 적도 부근 바다의 수온이 하강합니다. 이 현상이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기의 기압 배치에 영향을 줍니다.
엘리뇨 시기에는 적도 부근 바다에서 차가운 해수의 용승이 적게 일어나 적도 부근 태평양의 수온이 평소보다 상승하게 됩니다. 따라서 태평양 중간에서 저기압이 생성되고 서태평양과 동태평양에서 고기압이 형성됩니다. 이때 적도 지역에서 상승한 공기가 북태평양 지역에서 하강하여
한반도 상공에 평년보다 강한 고기압성 순환의 남풍의 위력이 세지게 됩니다. 이 영향으로 한반도의 남쪽에 따뜻한 바람을 계속 보내는 고기압이 자리하기 때문에 시베리아 고기압이 남하하기 힘듭니다.
이 현상이 작년 겨울에 있었기 때문에 이례적으로 따뜻했습니다.
반대로 라니냐 때는 무역풍이 평년보다 강화되어 적도 부근 바다의 용승이 강해져 태평양의 수온이 하강합니다. 따라서 서태평양에는 평년보다 강한 저기압이, 동태평양에는 평년보다 강한 고기압이 형성됩니다.
이 영향으로 한반도의 남쪽에는 평년보다 차가운 해류가 위치하고 고기압의 세력도 작기 때문에 시베리아 고기압이 크게 남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현상이 올해 겨울에 일어나고 있어 이렇게 추운 것입니다.
12월과 1월에는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운 날씨는 면역력이 떨어뜨려 코로나 19와 같은 질병에 노출되기 더 쉽습니다. 그렇다면 혹한 날씨가 계속될 경우 우리에게 어떤 옷차림이 도움이 될까요?
따뜻한 롱패딩 점퍼나 두꺼운 코트에 얇은 옷을 겹쳐 입으시면 방한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오늘 영상 내용 참고하셔서 편안한 연말, 따뜻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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