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날씨 이야기] 기상조절 편입니다. 만약 인간이 마법사처럼 하늘에서 비와 눈을 내리고 안개가 걷히게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이는 ‘기상조절 기술’로 실제로 존재하는 기술입니다.
미래기술, 기상재해 대책이면서 전쟁 무기로 주목받고 있는 기상조절 기술에 대해 지금부터 알아봅시다.
세계 기상기구(WMO)는 1953년 기상조절 분야에 대한 조직을 구성하였으나 연구와 실험 그 이전부터 해왔습니다.
특히 많은 과학 기술들이 그렇듯 전쟁 중에 많이 발전하였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은 공군 비행장의 안개를 소산 하기 위해 열을 뿜어 내는 장치를 사용하였습니다. 베트남 전쟁에서 미군은 일명 ‘뽀빠이 작전’으로 공중에 연소탄을 뿌려 인공강우를 만들었습니다. 원래는 진흙길을 만들어 적의 보급로를 막으려 했으나 북베트남은 자전거 사용으로 이를 해결했습니다.
1978년 유엔에서 환경무기 금지 조약이 체결되어 대규모 기상조절 기술을 군사적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상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전쟁에서는 국제조약을 무시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납니다. 따라서 선진국들은 기상조절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확보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미국 공군의 미래전략보고서(2025)에서는 미래 군사기술로서 각종 기상현상을 적지에 유도할 수 있는 기술의 방향 및 현황을 제시합니다. 또한 중국 군대도 '기상 무기’를 연구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기상조절 기술은 전쟁 무기 외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매년 5월 9일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 행사가 치러지는 장소인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공군 비행기를 이용한 비구름 소산 기술을 통해 강수를 막아왔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기상조절 연구는 어디까지 발전했을까요?
2002년 이전에는 가뭄이 발생하면 이에 대한 일시적인 대응책으로 실험이 실시되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2003년 이후부터는 기초 과학 연구와 관측을 토대로 체계적인 기상조절 실험을 실시하고 검증하는 체제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상 인공증설 실험과 안개저감 지상 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이후로도 평창 동계올림픽 전에 인공증설 연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연구와 지원은 현저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강원발전연구원이 2011년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예산, 인력, 기간 등이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책 및 재정 문제 외에도 과학적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편서풍 지대에 있어 구름이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적절한 온도, 습도를 가지고 있을 때 적절한 위치와 순간을 잡아 실험하는 것이 어려워 기상조절기술을 시행하기 어렵습니다.
비록 언급하였던 어려움이 있지만 기상조절은 가뭄이나 산불 등 재해 예방과 미래 국가전략 기술로서 필요한 기술이니 우리나라도 장기적인 계획과 지원이 있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몰랐던 날씨 이야기] 기상조절 1편 - '역사와 현재'는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은 [당신이 몰랐던 날씨 이야기] 기상조절 2편 - '원리와 논란'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건강하고 편안한 월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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