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날씨 이야기

[날씨] 2020년 ~2021년 겨울 한파와 미세먼지 편

웨더토끼 2020. 12. 8. 12:22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아침 등굣길, 출근길이 힘드셨을 겁니다. 저도 아침에 출근하는데 정말 추웠습니다.

 

몇 년 전부터 황사, 미세먼지는 1년 내내 우리를 괴롭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 19의 재확산 걱정이 큰 요즘 외출이 꺼려지실 겁니다. 실외에서 생활하시든, 실내에서 생활하시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해한 미세먼지의 존재도 잊으시면 안 됩니다. 

 

오늘은 1년 365일 골칫거리인 미세먼지의 겨울나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삼한사온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우리나라 겨울은 3일 춥고 4일 따뜻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틀린 말이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한반도에서 삼한사온 중 삼한일 때 모식도

 

시베리아 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져 남동쪽으로 내려오면 한반도에는 북서 계절풍이 강하게 불어옵니다. 

이 시기를 우리는 삼한이라고 부릅니다.

 

한반도에서 삼한사온 중 사온일 때 모식도

삼한의 기간 동안 시베리아 고기압에서 분리되어 열과 수분을 흡수한 이동성 고기압 생성됩니다.

이동성 고기압이 자리한 한반도는 비교적 따뜻한데 이 시기를 사온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최근 미세먼지가 극심해지면서 3일 춥고 4일 미세먼지인 이른바 삼한사미 날씨가 되었습니다.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될 때 기압 차이에 의해 한반도에 빠른 속도의 바람이 불게 되는데 이 바람이 정체되어있던 미세먼지를 날려버려 공기가 깨끗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겨울철 미세먼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더 있습니다. 바로 ‘엘리뇨 현상’입니다. 엘리뇨와 그 반대 개념인 라니 이상기후 현상이 아니라 지구 에너지 균형 때문에 5년 주기로 생기는 자연현상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열대 지방의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해수면 온도의 급격한 변화로 인 지구에 평상시와 다른 기압계 배치가 형성되는 현상입니다.

 

엘리뇨 때는 남동 무역풍의 약화 남미 바다의 수온이 상승하여 태평양 중간에서 저기압이 생성되고 서태평양과 동태평양에 고기압이 형성됩니다.

 

엘리뇨 시기에 해수와 대기 상태 모식도

 

이때 적도 지역에서 상승한 공기가 북태평양 지역에서 하강하여 한반도 상공에 평년보다강한 고기압성 순환의 남풍의 위력이 세지게 되죠.

 

문제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엘리뇨로 만들어진 남풍이 강력한 겨울 계절풍인 북서풍과 만나 공기가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엘리뇨 시기에 동북아시아 기압계 배치 모식도

 

이로 인한 대기 정체 현상은 미세먼지를 더욱 심하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1년 중 미세먼지가 가장 심할 때는 언제일까요?

 

정답은 봄과 겨울입니다.

 

봄에는 남서 계절풍이 불면서 중국에서 다양한 유해물질이 바람에 실려 날아오며 대기가 정체되어 있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습니다. 또한 겨울은 난방을 위한 화석 연료 사용이 증가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집니다. 심지어 비도 자주 오지 않아 미세먼지가 대기 중에 오래 머무르게 됩니다. 

 

오늘은 미세먼지와 관련 있는 한파, 엘리뇨, 계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미세먼지와 코로나 걱정 없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당신이 몰랐던 날씨 이야기] 한파와 미세먼지 편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하루도 힘내세요. *^^*